[학생인터뷰] 호주 QUT 간호학과 졸업생 인터뷰

[학생인터뷰] 호주 QUT 간호학과 졸업생 인터뷰

2020.11.13 17:03

호주 간호학과 졸업생 인터뷰

QUT 졸업생 서지원

Studnet Interview 13

호주 유학에서 가장 선호되는 직업 1순위 간호사. QUT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타운즈빌에 있는 Aged Care에서 2년째 간호사로 근무 중인 서지원 간호사님을 인터뷰해보았습니다. 호주 간호학과에 입학하기 전 준비했던 것들부터 간호학 공부, 영주권 취득, 현장에서 일하며 귀하게 얻은 꿀팁까지! 호주 간호사가 되기 위한 모든 것, 낱낱이 파헤쳐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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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해주세요.

저는 호주 브리즈번에 있는 QUT(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타운즈빌에 있는 Aged Care에서 2년째 간호사로 근무 중인 서지원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호주 간호대학은 3년제인데 제가 졸업한 QUT는 한국에서 4년제 대학을 나오면 1년을 인정해주어 2년 graduate entry 코스로 빠르게 간호학 코스를 공부하고 졸업할 수 있는 제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유학생활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유학생활을 결심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2007년도에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처음 시드니에 도착해서 영어 일반 랭귀지 코스와 일을 병행했었고, 2016년도에 간호학과 입학으로 브리즈번에서 다시 유학생활을 시작했어요. 유학생활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한국에서 계속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었고, 그러다가 오랫동안 비전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전문기술직에 관심이 생겼어요. 호주에 비해 한국 간호사에 대한 처우가 낮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호주에서 간호학을 공부하고 영주권까지 취득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Q. 많은 국가 중 호주를 유학국가로 선택한 이유가 있었나요?

평소 여행과 멋진 자연경관을 좋아하는 저에게 있어서 호주는 맑은 공기가 쾌적한, 멋진 관광지이고, 특히 퀸즐랜드의 따뜻한 기후는 제 라이프스타일에도 잘 맞았어요. 호주 간호사로 근무하면 주어지는 정당한 임금처우와 5주의 연차, 10일의 병가도 활용할 수 있어 보다 제 자신과 가족과 함께 보람찬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는 점도 좋습니다.

Q. 졸업하신 QUT 대학교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특히 지원절차 과정이 자세히 궁금합니다.

QUT는 간호학, 공과계열, 상경계열의 전공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간호학으로는 퀸즐랜드 주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만큼 경쟁력이 우수한 학교입니다. 지원을 위해서는 먼저 호주 입국이 가능한 학생비자를 신청한 후 학교 측에서 오퍼 레터를 받게 되면 입학을 위한 영어점수를 제출하면 됩니다. 제가 지원했을 때는 영어점수는 아이엘츠 each 7, PTE each 65점 이상이 있어야만 입학이 가능했어요. 영어점수가 없다면 학교에서 입학 전 제공하는 랭귀지 코스가 있는데 그 코스를 합격하면 영어점수 제출 대신 입학이 가능합니다. QUT는 2월과 7월, 일년에 2번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지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간호과 입학이면 Blue card도 같이 신청해야 하는데, Blue card는 호주 퀸즐랜드 내에서 소지하는 카드로 퀸즐랜드 안에서 아동, 병원 관련 일을 하기 전에 범죄기록을 조회 후 합법적으로 일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카드입니다. 입학 전 인터뷰는 별도로 없습니다.



Q. 호주 간호학과 진학 전 한국에서 준비한 것들은 무엇이었나요?

간호학과 진학 전에 가장 먼저 준비했던 것은 영어점수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영어점수가 없으면 입학은 물론 학업에 있어서 가장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영어점수 취득을 위한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오프라인 학원은 비싸기도 하고, 통학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저는 온라인 강좌를 활용했어요. 특히 스피킹과 라이팅은 제가 가장 취약한 분야였기 때문에, 아이엘츠 수업을 제공하는 전화영어 업체를 통해 공부했습니다.

서점에서 한국어로 된 간호학 입문서적을 사서 몇 주간 공부하기도 했는데, 학교를 입학하면서 간호학 용어나 전문지식은 영어로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배우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서적이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입학하게 되면 방대한 양의 수업자료들이 제공되기 때문에, 그 자료들 만이라도 충분히 숙지하면 간호학 공부는 잘 따라잡을 수 있어요.

운전면허도 한국에서 취득했는데, 한국운전면허증이 있으면 호주 교통과에서 바로 호주 open 라이센스로 바꿔주기 때문에 굉장히 유리합니다. 호주에서 운전면허증을 따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돈, 노력이 투자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운전면허증을 따오면 여러가지 좋은 점이 많습니다. 여권 대신 신분증으로 이용도 가능해요.

Q. 호주 간호학과 공부에서 어떤 점들이 중요한가요?

적극적인 자세로 자신을 어필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자세가 수업과 실습 통과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각 과목마다 에세이 과제가 2~3개 주어지는데 3000자에서 4000자의 페이퍼를 작성하는 에세이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주로 하는 팀 과제와는 스타일이 다르므로, 보통 학사시작하기전 0 week에서 학교에서 무료로 제공해주는 에세이 작성법을 제대로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호학은 사람의 건강을 다루는 학문이기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보다는 문헌에서 논거를 보여줄 수 있는 자료를 찾아 에세이를 작성하는 능력을 중요하게 봅니다. 과제와 실습이 많이 때문에 시간 관리를 잘해서 학사일정과 실습일정을 지치지 않게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해요. 호주에서 간호학 2년 공부하면서 영어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을 정도로 공부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Q. 호주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 안정적이고 유망하다고 알려진 이유가 무엇일까요?

호주에서는 아직까지도 의료계에 종사하는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요.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에 간호사가 안정적이고 유망하다고 하는 것 같네요.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경력이 없는 상태에서 바로 취직하는 것은 어렵지만, 경력을 쌓게 되면 그 이후로는 병원, 에이지드 케어, 커뮤니티, GP클리닉, 널싱 에이전시에서 충분한 쉬프트를 받으면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전문직이기 때문에 정년이 없으며 오후 근무, 주말, 공휴일 근무 시 추가 shift loading 급여가 주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경제적 보상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Q. 영주권 신청 과정과 발급받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알려주세요.

졸업 후 호주 간호사협회(Nursing board)에 등록 후, 독립기술이민으로 영주권 신청을 했어요. 특히 제가 신청했던 시기에는 호주 정부에서 법을 크게 바꾸어서 영주권 초청장 수가 점점 줄어드는 시기여서, 영주권 발급 전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저는 2018년 5월에 간호사협회에 등록하였고, 7월 간호학 졸업 후 8월에 목표 영어점수를 받아 바로 영주권 신청을 하였습니다. 영주권은 2019년 5월에 나왔으니까 거의 9개월만에 받았네요. 원래는 영주권 커트라인 점수가 60점 이상이면 신청이 가능했는데 2018년 6월에 호주 정부에서 불시에 65점 이상으로 커트라인 점수를 바꾸게 되면서 실질적으로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점수대가 기존 70점에서 75점으로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Q. 호주생활의 장단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장점으로는 일한 것에 대한 노동의 대가가 확실하다는 점입니다. 급여수준과 근무자에 대한 배려가 세계적인 가장 좋은 편에 속합니다. 유급휴가는 물론, 정신 건강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영주권을 받게 되면 Medicare라는 국가 의료보험제도가 있어서 1차 의료기관에서 받는 진료 또는 검사는 전액 무료 또는 일정비용을 보조 지원받을 수 있어요. 물론 스페셜리스트나 사립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은 예외입니다.

단점으로는 Private health를 이용할 경우 엄청난 의료비용 지출을 들 수 있을 것 같네요. 피부과 전문의, 사립병원에서 입원 및 치료를 받을 경우 한국에서 받는 진료비용에 비해 몇 배 이상의 금액을 지불해야합니다. 물론 공립병원으로 referral을 받는다면 전액 무료로 진료,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치과진료는 비용, 시간적인 이유로 비행기타고 가까운 태국이나 한국에서 진료를 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국에 비해 서비스 처리 속도가 느린 편이고, 외식비용이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

Q. 호주에서 간호사가 되기를 꿈꾸는 학생들이 호주 유학생활을 위해 중점적으로 준비하면 좋을 것들이 뭐가 있을까요? 크게 도움이 됐던 경력, 참여했던 프로그램이나 활동 중 유용했던 것들이나 필수적인 것들이 있었다면 추천 부탁드려요.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었던 활동은 호주병원 봉사활동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호주에서 일을 구하기 위해서는 추천인이 필수로 요구되는데, 담당 병원 봉사활동 코디네이터가 이후에 널싱 에이전시 합격을 할 때 좋은 추천인이 되어 일을 쉽게 구할 수 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또 병원에서 봉사활동 하면서 간호사가 하는 일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고, 환자분들과 영어 의사소통능력이 많이 향상되었어요. 저는 Rehabilitation Physio Centre에서 봉사활동을 하였는데, Physiotherapist의 일을 도우면서 노인환자들과 많은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향후 이력서 작성과 인터뷰에서도 위의 봉사활동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Q. 간호사 생활한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어느 병원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주세요.

저는 2018년 7월에 졸업하자마자 브리즈번에 있는 널싱 에이전시에서 Carer로 3개월 일한 후, 현재 있는 타운즈빌에 있는 에이지드 케어에서 풀타임 간호사로 채용되어 현재 1년 9개월 일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병원보다는 에이지드 케어에서 노인간호가 적성에 맞아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에이지드 케어에서는 서류작업, Medication administration, Dressing management, 노인환자 clinical 관리, 가족 컴플레인 응대 및 해결, Referral to GP, Allied health professional 등의 일을 합니다. 응급상황 발생 시, Nursing assessment 후 병원 이송 등의 Acute clinical 문제도 처리합니다.

Q. 간호사 생활 중 보람을 느꼈던 점, 어려움을 느꼈던 점 말씀해주세요.

보람을 느꼈던 점은 환자와 가족이 저의 노고에 감사를 표할 때였어요. 또한 저의 간호로 인해 상태가 많이 호전되는 환자를 보면 직업에 대한 사명감도 느낍니다. 어려운 점은 환자 가족이 컴플레인 할 때입니다. 환자 가족이 감정적으로 무례하게 간호사를 대하면서, 무리한 부탁을 요구하는 경우에 가장 어려움을 느껴요. 그리고 아무래도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직업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의료결정이나 처치를 하지 못할 경우, 그에 따른 법적 책임과 부담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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