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인터뷰] 미국 교사 재직 중 학생 인터뷰

[학생인터뷰] 미국 교사 재직 중 학생 인터뷰

2020.11.13 16:21

Johns Hopkins School of Education

School of Education 석사 과정 중 박보은 학생

Student Interview - 5

초등학교 시절부터 미국 유학생활을 시작한 뒤 미국에서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룬 박보은 선생님. 임용고시를 합격해야 교사가 될 수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는 교사가 되기 위해 대학과정부터 차근차근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한다. 미국에서 교사가 되기 위한 코스, 갖춰야할 주요자질 등에 대해 박보은 선생님께 물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해주세요.

저는 볼티모어에 위치한 초등학교에서 Kindergarten grade 교사로 일하고 있는 박보은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미국 유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대학교는 University of Maryland College Park에서 Early Childhood & Special Education와 Family Science를 전공했고, 지금은 Johns Hopkins School of Education에서 Elementary Education을 공부하고 있어요.

Q. 어린시절부터 유학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초등학교 2학년때 언니와 함께 미국에 사시는 고모 댁으로 한달 동안 놀러갔었는데, 그 때의 미국 생활이 너무 색다르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 때부터 유학을 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우선 학원을 안 다녀도 된다는 점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해보기로 했어요. 당시 어린 마음에, 미국에서 살면 매일같이 아파트 앞에 있는 수영장에도 가고 맛있는 음식 먹으러 다니고 제가 외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친구들도 쉽게 만들 수 있을거란 생각도 했네요.

Q. 어린 시절부터 교사가 꿈이었나요?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중학교 때부터 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께서 교회에서 영어부 선생님으로 매주 봉사하셨고, 아빠는 저희 자매를 어머니가 봉사하시는 곳에 늘 데려가셔서 그런 환경적인 요인들이 자연스럽게 저에게 영향을 끼쳤어요. 어머니가 가르치는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큰 매력을 느꼈던 것 같아요.

Q. 유학생활을 오래 하셨는데, 직접 체험해본 미국 교육 시스템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제 생각에 미국 교육 시스템의 장점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면서 토론 중심의 수업을 한다는 점 같아요. 수업내용은 물론 각 주 안에 있는 행정구역(County)마다 어떤 커리큘럼을 쓰느냐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기는 해요. 이뿐만 아니라 단순히 앉아서 강의를 듣는 게 아니라 실습(hands on activity)을 수업시간에 많이 하면서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고취시키고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면 대학처럼 학생 본인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습니다.

Q. 미국에서 성공적인 유학생활 후 취직까지 꿈꾸는 학생들이 많이 있어요. 미국에서 교사가 되기 위한 코스는 어떻게 될까요?

교육학 전공은 다른 전공과는 다르게 대학교마다 2년 프로그램 형식이고, 유아·초등·중등·고등·특수교육으로 나눠지는데 각 프로그램에서 원하는 지원자격을 맞춰야 입학할 수 있습니다. 교육학은 수강 인원수도 제한되어 있어서 1-2학년때는 교양과목과 프로그램마다 원하는 수업을 들어야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1-2학년때 되도록이면 교양과목을 많이 들으면 좋은 게 3-4학년때는 프로그램에서 짜주는 스케줄대로 가야되기 때문에 계절학기를 따로 안 들어도 돼요. 학교마다, 프로그램마다 지원자격이 다 달라서 1학년 때 advisor의 상담을 받고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수강하는 프로그램 내에서 수업도 듣고, 인턴십도 나가고, 주마다 교사가 되기 위한 시험을 치뤄야하는데 프로그램에서 도와주고 데드라인도 주기 때문에 잘 따라가기만 한다면 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Q. 미국에서 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이 미국 유학생활을 하면서 중점적으로 준비하면 좋을 것들이 뭐가 있을까요?

우선 교육이 기반 되는 봉사경험을 쌓으면 대학지원시에도, 또 실제도 3학년 때 희망하는 프로그램에 지원할때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커넥티드의 담당선생님께서 제가 고등학생 때 부터 이 준비를 할 수 있게 잘 지도해주셨고, 제가 할 수 있는 활동을 찾는데도 도움을 주셨어요. 그때 당시에는 저도 봉사활동을 하는것이 좋았기 때문에 그냥 하였지만, 지금 돌아보면 제가 희망하는 전공에 맞는 대학입시에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고 느낍니다. 저의 경우는 교회에서 영아부 선생님으로 쭉 봉사를 해왔고, 개별적인 학생과외도 했었는데, 만약 교회를 안다니시는 분들은 Summer Camp를 통해서도 봉사활동을 할 수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Q. 미국에서는 교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중요한 자질이 뭐가 있을까요?

미국에서는 학생들의 가정환경이나 문화적 배경을 얼마나 이해하고 그것들을 수업에서 어떻게 적용하며 학생들을 얼마나 존중하는지를 교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자질로 보는 것 같아요. 커리큘럼을 그냥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이 커리큘럼을 가지고 학생 한명 한명을 어떻게 이끌어나가고 가르칠건지에 대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교사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세요?

저는 지금 볼티모어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Kindergarten grade를 맡고 있어요. 아이들과 상호교류를 하고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제일 만족도가 커요. 하지만 저소득층 가족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 레슨도 더 열심히 구성하고 더 많이 사랑을 줘야 아이들의 성장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노력하게 되네요.

Q. 교사생활 중 보람을 느꼈던 점, 어려움을 느꼈던 점 말씀해주세요.

아이들이 항상 웃는 모습으로 교실에 들어올 때 보람을 많이 느껴요. 가정환경이 별로 안 좋은 아이들은 트라우마틱한 상황들에 많이 놓이게 되어서 일탈할 때도 있는데 아이들이 제가 가르치는 레슨에 즐겁게 참여해주고 재미있었다고 피드백 해줄 때 너무 기쁘죠. 어려웠던 점은 아이들과 처음에 관계를 잘 맺기 위해 많은 시간 투자를 했어요. 무엇을 좋아하는지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배워 나갔어요. 교사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아이들도 따라오지 않는데, 학교생활 초반에는 그런 상황들이 많고 관계에 있어 문제가 많았기에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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