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인터뷰]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 경제학과 졸업생 인터뷰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경제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국제통상과 졸업
Alice Kim 인터뷰
Student Interview - 7
미국 조기유학, 그리고 경제학과 학부 졸업 후 국제개발협력 분야로 석사 전공을 택한 Alice Kim.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경제학과에서는 주로 어떤 내용을 배웠는지, 석사 과정 졸업 후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인턴생활에서 배웠던 점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경제와 국제개발협력이라는 다소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두 분야를 접목시켜 훌륭한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는 Alice Kim을 만나봅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Alice Kim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때 미국으로 조기 유학을 떠났어요. 처음 1년간은 펜실베니아 보딩 스쿨을 다녔고, 그 이후는 캘리포니아 어바인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어바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 진학하여 경제학과를 전공했어요.
Q. 유학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초등학교 시절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난 적이 있었는데, 영어소통능력이 부족했어도 너무 재미있게 지냈던 추억이 있어요. 그 기억 때문인지 미국이나 캐나다로 유학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습니다. 한국 학교의 학업방식이나 생활이 유난히 답답하게 느껴져서 미국 유학을 결심하고 1년 준비해서 미국 유학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Q. 졸업하신 어바인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는 어떤 학교인가요?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위치한 미국 주립대학교입니다. 오렌지 카운티 어바인이라는 도시는 안전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풍경, 온화한 기후로 한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도시에요. 어바인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는 경영대학, 영문학, 사회과학이 유명할 뿐 아니라 우수한 교수진도 잘 갖춰져있고 무엇보다 학생들을 위한 커리어개발 지원 프로세스가 잘 되어있습니다. 여러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저에게 잘 맞을 것 같아 진학을 결정했어요.
Q. 어바인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전공을 선택하게 된 이유도 말씀해주세요.
고등학교 때 교과목으로 선택했던 AP Statistics/AP Economics를 수강하면서 경제학과 통계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 미국의 경제학자 토드 부크홀츠(Todd G.Buchholz)가 쓴 경제 고전 서적인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New ideas from Economists)”를 읽고 경제학이 우리 삶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전공으로 선택해 더 심층적인 공부를 하고 싶다 결심했죠.
Q. 경제학과에서는 주로 어떤 내용들을 배우나요?
대학교 1학년에 처음 입학하면 미시/거시 경제학 코스들을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합니다. 경제학에 대한 이론적인 기본 지식을 쌓고 난 후에는 양적/질적 분석을 위해 통계학, 사회학, 경영학을 추가 필수 과목으로 이수했어요. 한정적인 자원이 가지는 경제적 가치에 대해 논의하고 기회비용에 대해 배우면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법을 배웠어요.
수업에서는 주로 개인, 기업, 국가, NGO를 포함한 각 경제 주체들이 시장에서 어떻게 참여하고 합리적 선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토론이 진행됩니다. 무조건적으로 경제 성장에만 집중된 솔루션이 아니라 윤리의식, 책임감에 관해서도 함께 배워요.
Q. 미국에서 학부 과정을 하신 후 왜 한국에서 석사를 하게 되셨나요? 석사과정에선 무엇을 배우셨나요?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면서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관심이 생겨, 그 분야를 더 공부하고 싶었어요.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알아보던 중, 한국에도 훌륭한 국제개발협력 석사 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훌륭한 한국 교수진과 영어로 수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국제통상과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대학원에서는 국제개발에 관한 모든 이슈를 배웠어요. 빈곤퇴치와 지속가능개발에 대해서 국가와 개인 그리고 국제기구가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합니다.
Q. 두 국가에서 경제학 관련된 공부를 하셨는데. 차이점을 말씀해주세요.
한국에서는 정확히 경제학 공부를 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은 경제나 사회 전반적인 이론, 통계학과 같은 수학학문 자체에 더욱 포커스된 학사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어요. 반면 미국의 경우 그보다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문제해결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솔루션을 찾는 위주의 수업으로 진행됩니다. 어떤 쪽이 낫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저에게는 두 국가에서의 공부가 큰 도움이 되었어요.
Q. 코이카 인턴생활도 하셨던데, 어떤 일을 하셨는지 말씀해주세요.
한국국제협력단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코이카”로 잘 알려짐) 에서 34세 이하 청년들을 위해서 공적개발원조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 관련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저도 연세대학원 졸업과 동시에 코이카 영프로패서녈 ODA 인턴십에 지원한 후 합격해, 개발협력 사업에서 컨설팅을 제공하는 회사에서 인턴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발도상국 경제/정책 협력 분야에서는 한국의 경제개발 노하우가 녹아 있는 경제개발 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높아요. 프라이빗 섹터 (민간부문) 역시 개발도상국의 사업성을 보고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죠. 무상, 유상 원조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키우기 위한 여러가지 컨설팅 제안서 리서치 연구보조로 인턴활동을 했어요. 인턴활동을 하는 동시에 국제개발협력 스터디에 꾸준히 참여하며 ODA 자격증도 따고, EDCF 학회에도 참가했습니다. 경제학을 기반으로 국제개발협력이라는 분야에서 실무적인 일을 하면서 제너럴리스트보다는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Q. 앞으로 공부하신 것을 바탕으로 어떤 일을 해보고 싶으세요?
석사과정을 마치고 다양한 실무 경험을 통해 결국 젠더/인권분야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는 일을 하면서 해외 대학원 박사과정을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도 젠더 인권 분야의 기반을 둔 비정부기관이나 국제기구 (UNEP/UNDP)와 같은 곳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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